스스로의 진로를 다시 살펴보는 아오기리.
그는 스킬 업의 일환으로, 쿠에게 「가족이 있는 곳을 찾겠다」고 제안한다――
계절은 흐르고, 팀 C에 새로운 봄이 찾아온다.
쿠: 그럼 아오기리 씨. 본사에 지원한 동기를 알려주십시오.
아오기리: 업계를 가리지 않고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귀사의, 기업 이념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입니다.
아오기리: 스스로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있으리라고 여겨, 지원하게 되었습니다.
쿠: ……과연. 어떻게 생각해, 루?
히나노 루: 아오기리 씨, 침착하신 데다 척척 대답하시는 게 대단하네요……!
쿠: 응, 막힘이 없어서 무서울 지경인걸.
쿠: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「매뉴얼 그대로」라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르겠어.
쿠: ――그래서, 평가는 이 정도. 아오기리, 이직을 대비한 면접 연습은 보람 있었니?
아오기리: 예, 무척이나 공부가 되었습니다. 얼굴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야말로 얻을 수 있는 감각도 있고요.
아오기리: 레슨 전에 협력해주셔서, 감사합니다. 쿠.
아오기리: 그리고, 루 씨께도. 면접관 역할을 맡아주셔서.
히나노 루: 제가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요. 하지만 아오기리 씨께서 면접 연습을 하신다고 들었을 때는 놀랐어요.
쿠: 나도야. 이직 준비라니 갑자기 어쩐 일이니?
쿠: 혹시, 벌써 목표하는 다른 회사가 있다든가?
아오기리: 아뇨, 그런 건 아닙니다.
아오기리: 스스로를 재검토하기 위한 활동 중 하나, 라고 말하면 좋을까요.
아오기리: 스스로의 적성을 재어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.
아오기리: 하지만, 아직 먼 이야기지요. 지금은 스타레스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.
쿠: 알겠어. 그럼 이어지는 면접은…… 조금 방향을 바꿔볼까.
쿠: 루, 다음은 어떤 면접관이 되어서 아오기리에게 질문해볼까?
▶엄격한 면접관
히나노 루: 엄격한 면접관은 어떨까요.
쿠: 엄격하다…… 고 한다면, 이런 느낌일까.
쿠: 저희 회사 이외에도, 비슷한 일을 하는 기업은 많이 있지요.
쿠: 그 중에서도 당신은 본사를 골랐습니다. 결정적인 판단 기준을 듣고 싶은데요?
아오기리: 귀사와 경쟁사 간의 최대의 차이는, 현장의 재량권이라고 생각합니다.
아오기리: 스스로 판단하고, 곧바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조직에서야말로 저는 최대한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.
▶친근한 면접관
히나노 루: 친근한 면접관은 어떨까요.
쿠: 친근하다…… 고 한다면, 이런 느낌일까.
쿠: 넌 우리 회사의 어떤 점에 끌렸니? 말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알려줬으면 해.
아오기리: 그렇네요, 제일 끌렸던 점은 귀사 여러분께서 가지신 열의일까요.
아오기리: 여러분과 같이 한다면, 함께 더 높은 곳을 목표할 수 있을 거라고.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.
쿠: ……응. 큰 문제는 없을 거야. 하지만, 역시 인간미가 좀 부족해보일지도 모르겠네.
아오기리: 인간미, 입니까. 크게 의식해본 적은 없습니다만…… 곤란하네.
히나노 루: 저어, 좀 더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? 아오기리 씨께서 하고 싶은 일이라든가.
아오기리: 하고 싶은 일…….
아오기리: ……생각해보면, 지금까지는 요구 받은 역할에 스스로를 맞춰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.
아오기리: 스스로의 인생을 「하고 싶은 일」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, 어쩐지 신선해서.
쿠: 그럼,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때?
쿠: 네가 스타레스에 지원한다면, 어떻게 대답할지.
아오기리: 스타레스라면…… 그렇군요.
아오기리: 캐스트로서 실전에 섬과 동시에, 스스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낍니다.
아오기리: 특히 이번 화이트데이 공연은, 제가 소속된 팀 C 담당이지요.
아오기리: 그 유명한 『유언시』를 댄스 중심의 쇼로 표현한다……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무언가를 발견하곤 합니다.
쿠: 구체적이고 좋은걸. 그 열량이라면,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거야.
아오기리: 다행입니다. 면접관 루 씨께서도, 질문이 있으시다면 무엇이든지.
히나노 루: 엇, 으음…… 면접이라면 이 다음엔 건강 상태나 가족 구성 같은 걸 물어보기도 할까요?
쿠: 가족 구성이라. 나는 가족이 없으니까, 그런 질문은 대답하기 어려운걸.
쿠: 어린 시절에 뿔뿔이 흩어져버렸다, 라니. 설명하는 것도 조금 곤란하고 말이야.
아오기리: ……쿠.
아오기리: 짐작입니다만…… 당신이 바라신다면, 가족 분이 계시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
쿠: ……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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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스미: 수고 많으심다~.
하리: 수고 많으십니다. 아오기리는…… 의상 보수 중이십니까?
아오기리: 예, 신경 쓰이는 올 풀림이 있었던지라. ……두 분께서 나란히 계시다니 드문 일이군요.
카스미: 아, 듣고 보면. 하리하고 타이밍이 맞는 건 오랜만이네여.
아오기리: 최근은, 하리와 카스미 둘 중 한 사람만 가게에 있는 일이 잦았으니 말입니다.
카스미: 그러면, 둘 중 한 사람은 가게에 없져. 매일 바뀌는 더블 캐스트 같네여~.
하리: 부재가 잦아 죄송합니다. 최근은 뺄 수 없는 용건이 많아서.
하리: 레슨이나 업무 공유 등에서, 불편이 있다면 말해주십시오.
아오기리: 문제 없습니다, 하리도 카스미도 예정을 정확히 공유해주고 계시니까요.
카스미: 보고, 연락, 상담은 사회인의 기본이니까여. 직장에서 신뢰를 쌓는 첫걸음임다.
카스미: 스타레스에도 들어맞는지는, 아주 큰 의문이 있슴다만.
하리: 그러고 보면, 작년 이맘때에도 저와 카스미가 어쩐지 바빴었지요.
하리: 저는 졸업 예정이었고, 카스미는 외부 공연에서 갑자기 앞머리를 올렸었고요.
카스미: 아―…… 그러고 보니. 작년엔 지금보다 여유가 없었져~.
아오기리: 그때 카스미가 보여준 기세는, 무시무시했습니다. 저도 압도당했었어요.
카스미: 아하하, 별말씀을 다 하심다.
카스미: 압도당했다고 하면, 하리도 제법 대단했다구여.
카스미: 스테이지 위에서, 갑자기 졸업 안 한다고 선언. 그건 전율이었슴다.
아오기리: 망설임을 떨쳐버리고, 큰 결단을 내린 것이지요. 하리가 눈부시게 보였습니다.
하리: ……그렇네요. 그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,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.
하리: 자, 준비는 만전입니다. 슬슬 레슨 시간입니다만, 아오기리는?
아오기리: 저는 끊기 좋을 때까지 의상을 손보고서 향하겠습니다.
카스미: 알겠슴다. 그럼, 먼저 가 있을게여.
하리: 나중에 봅시다. 실례하겠습니다.
아오기리: ……눈 깜짝할 새에 준비를 끝내셨지요.
아오기리: ………….
아오기리: …………부러워.
아오기리: 아아, 안 되지. 나도 서둘러야겠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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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쿠로: 후우. 우리들의 톱께서 행하시는 준비 운동은, 변함도 없이 가열차신지라. 게다가 흔들림도 없이 과혹하시니.
모쿠렌: 단순한 워밍 업으로 무슨 소리야. 루틴으로 만들어버리면 금방 익숙해져.
자쿠로: 그것은 참으로, 삼가 사양하고자 하오니.
자쿠로: 그런데 신경 쓰이는 것이 카스미와 하리. 다가오는 때에 불구하고, 보이지 않는 그 모습.
쿠: 오늘은 두 사람 모두 용건이 많은 모양이네. 리허설 시간까지는 맞추겠다는 것 같지만.
자쿠로: 이런 이런. 작년 봄에도, 그 두 사람은 어쩐 일이라 용건이 많았던 듯하여.
자쿠로: 아무래도 팀 C와 봄이라는 계절에는, 피할 수 없는 인연이 매여 있는 듯한 모습.
자쿠로: 꽃이 흐드러지는 눈부신 계절에, 분주히 달리는 모습. ……후후, 저 역시 싫어하지는 않는 광경이오니.
쿠: 인연이라. 돌이켜보면 C의 공연은 봄이 많았지.
모쿠렌: 계절에 관계 없이, 더 많은 쇼를 하고 싶지만 말이야.
모쿠렌: 추워도 더워도, 춤출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걸로 됐어.
쿠: 변함이 없네, 모쿠렌은. 그 스탠스, 이번 역할에도 잘 어울려.
자쿠로: 그러하옵니다, 모쿠렌의 배역은 그 이름도 「방랑하는 이야기꾼」.
쿠: 번안에서 「시인 비용」은 우리 다섯 명의 공동 필명 같은 위치지.
쿠: 그 중에서도 모쿠렌의 「방랑하는 이야기꾼」은 표현할 장소를 가리지 않고, 구속당하지도 않아.
쿠: 정말이지 모쿠렌 그 자체라는 느낌이 들어.
자쿠로: 예에예에. 「방랑하는 이야기꾼」은 히로인의 환상이나 녹아내리는 눈의 아름다움을 뒤쫓아, 말을 자아내는 자.
자쿠로: 그리고 모쿠렌 역시, 그 자신이 갈망하는 「아름다움」을 안고 춤추는, 고독한 여행자.
자쿠로: 표현이라는 이름의 황야를 방황하는 그 모습. 실로, 이 극의 핵심인지라.
모쿠렌: ……내 이야기는 이제 됐어. 자쿠로, 입을 놀릴 틈이 있다면 몸을 움직여라.
자쿠로: 이것은 이것은. 봄꽃마저 도망치지 않을 수 없을, 실로 두려운 표정.
쿠: ……정말이지, 잘도 말하는걸.
자쿠로: 하오나, 모쿠렌이 핵심이라면 연극의 기둥은 우리들이 아닐 수 없사오니.
자쿠로: 이번 공연은, 다섯 명이 각자의 마음을 끌어안고 「시인 비용」이라는 허상에 모여드는 선율.
자쿠로: 그것은, 각자가 스스로의 「아름다움」을 향하여 표현을 관철하는, 고독한 개개의 이야기.
자쿠로: 신묘하게도, 금번의 팀 C 그 자체로 여겨지옵니다.
쿠: 후후, 그렇네.
쿠: 이 정도로 자유로운 개인주의가 모여서, 그럼에도 팀으로써 성립하고 있으니 말이야.
쿠: 역시, C의 톱은 모쿠렌이 아니면 맡을 수 없어.
쿠: ……어라? 아오기리, 아직 옷 안 갈아입었니?
아오기리: 예. 잠시 나갔다 와서요. 마침 쿠를 찾던 참입니다.
아오기리: 이전 말씀드렸던 건, 쿠의 가족 분에 대하여입니다만.
쿠: ……아, 아아. 가족의. 그런 이야기를 했었지.
아오기리: 알아낸 게 있습니다. 지금은, 일본에 계시는 모양이라.
쿠: ……!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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쿠: ………….
아오기리: 여기 계셨습니까, 쿠.
아오기리: ……최근, 마음이 다른 곳에 계시는 듯한 때가 있네요.
쿠: 그렇게 알기 쉬웠니?
쿠: 고민하고 있다고 할까 뭐라고 할까…… 아니, 역시 고민하고 있는 걸까.
아오기리: 이전 말씀드렸던 정보 건이지요.
아오기리: 당신에게 곧바로 공유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, 지금은 조금 반성하고 있습니다.
아오기리: 지나치게 서둘렀지요, 죄송합니다.
쿠: 아아, 그건 별로 상관 없어.
쿠: 그저…… 망설이고 있다고 생각해.
쿠: 가족을 만나러 갈지 말지를 고민하다니, 내게는 평생 인연이 없을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.
쿠: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게,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면 말이야.
쿠: 어떻게 타협을 하면 좋을까. ……훗, 곤란한 일인걸.
아오기리: 저도, 기분은 조금 압니다. 적잖이…… 고민하고 있으니까요.
쿠: 적잖이, 라. 다시 면접 연습이 필요하니?
아오기리: 지금은 괜찮답니다.
아오기리: 하지만, 막연히 이직 활동을 해도 얻는 것은 적겠지요.
아오기리: 세상에는 다양한 일이 있습니다. 그저…… 어떤 일도 결정적으로는 와닿지 않는다고 할까요.
쿠: 중요한 일이니까, 천천히 정하면 돼.
쿠: 그만큼의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어. 나는, 그렇게 생각해.
쿠: ……이야기하다 보니, 목이 마른걸.
쿠: 사줄게. 커피와 녹차, 어느 쪽이 좋니?
아오기리: 감사합니다. 쿠가 먼저 고르세요.
쿠: ……후후. 우리는 닮았는지도 모르겠는걸.
쿠: 서로, 그다지 정하려고 하지 않아.
쿠: 하지만, 이렇게 고민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자유롭기 때문이겠지.
아오기리: 자유, 입니까.
쿠: 누군가 명령한 게 아니야.
쿠: 만나는 것도 만나지 않는 것도, 이 다음에 향할 곳도, 전부 스스로의 의지로 고를 수 있는 자유 말이야.
쿠: 정할 수 있기 때문에야말로, 고민하는 거야.
아오기리: ……역시, 자유라는 것은 어렵군요.
쿠: 그렇네, 하지만 고민할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것도 있어. 지금은, 서두르지 말고 잘 음미해봐도 좋을 거야.
아오기리: ……예, 기억해두겠습니다.
쿠: 그럼, 다시 한 번 물어볼게.
쿠: 커피와 녹차, 어느 쪽이 좋니? 고르렴.
아오기리: 후후후, 봐주지 않으시는군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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히나노 루: 어라, 쿠 씨. 지금 돌아가시나요?
쿠: 아…… 루. 응, 좀 빨리 나왔어.
쿠: 서두르고 있다, 고 말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…….
쿠: 아오기리한테서 내 가족이 일본에 와 있다고 들었거든.
쿠: 지금 공항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는 것 같아.
히나노 루: 엇, 그럼, 가족 분을 뵈러…… 불러세워버려서 죄송해요!
쿠: 아냐, 괜찮아.
쿠: ……솔직히 말하자면 말이지, 아직 정하지 못했어.
쿠: 공항까지 가서, 그대로 만나지 않고 돌아올지도 몰라.
쿠: 스스로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, 헤매이고 생각하고…… 그걸 반복하고 있어.
히나노 루: ……쿠 씨에게 있어서, 그만큼 소중한 일인 거라고 생각해요.
쿠: 그렇지. 그렇기 때문에, 인 걸지도.
쿠: ……있지, 루. 손을 내밀어주지 않겠니.
히나노 루: 아…… 네, 여기요.
쿠: 고마워. ……조금만, 내게 용기를 주지 않을래.
쿠: ……루의 손은, 따뜻한걸.
히나노 루: 쿠 씨의 손도, 따뜻해요.
쿠: 그런가…… 그렇지.
쿠: 이렇게 너와 나눈 말이나 손의 온기는 눈에 보이지 않아. 형태도 없어.
쿠: 시간과 함께 지나가버리고 말아. ……하지만, 분명히 지금 여기에 있어.
쿠: 그런,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고 있는 거야.
쿠: ……그래서일까. 답이 나오지 않아도, 헤매이면서도,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.
쿠: 어쩌면…… 우리가 연기하는 비용도 같을지도 모르겠어.
쿠: 형태가 없는 마음을, 이 손에 멈춰두고만 싶어서. 그래서, 시를 지었는지도.
히나노 루: 쿠 씨…….
쿠: 고마워, 루. 용기가 났어.
쿠: 일단은 공항으로 가볼까.
쿠: 언제까지나 널 독점하는 것도 곤란하고 말이지.
쿠: 자, 이거. 받으렴.
히나노 루: 와. 귀여운 포장이 된 상자네요.
쿠: 캐러멜이란다. 화이트데이 선물이야.
쿠: 받기만 해서는 공평하지 않으니까.
히나노 루: 후후, 감사합니다.
쿠: ……언젠가, 오늘 있었던 일을 물어봐줬으면 해. 공항에 도착한 다음 있었던 일을.
쿠: 덤으로, 캐러멜을 먹어본 감상도 들려주렴.
히나노 루: 알겠어요. 약속이에요.
쿠: 응, 약속. 그럼 다녀올게.
쿠: ……아아, 그렇지. 괜찮다면 아오기리의 이야기도 들어줬으면 해.
쿠: 분명 지금의 그에게도, 네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하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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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오기리: ――어라? 루 씨.
히나노 루: 안녕하세요, 아오기리 씨. 휴식 중이신가요?
아오기리: 예. 마침 지금, 이직 후보지에 연락을 넣은 참입니다.
아오기리: ……기억하시나요? 면접 연습에서, 당신은 말씀해주셨지요.
아오기리: 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해보는 건 어떻느냐고.
히나노 루: 네, 기억해요.
아오기리: 하고 싶은 일에 대해, 그때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.
아오기리: 솔직히 말하자면…… 답은 나오지 않았어요.
아오기리: 그래서,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.
아오기리: 후보로 생각하던 곳들에는, 그 점을 전달했습니다.
히나노 루: 그런가요…… 아오기리 씨의 인생이니까요.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헤매는 것도, 분명 소중해요.
아오기리: 예. ……아무래도 정말로, 저만의 인생인 모양입니다.
히나노 루: ……아.
히나노 루: 저기, 아오기리 씨. 머리에 뭔가 붙어있어요.
아오기리: 예? 어딜까요…… 잘 모르겠군요.
아오기리: 죄송합니다, 루 씨. 떼어주시겠습니까?
히나노 루: 네, 네. ……으음, 여기, 에요.
아오기리: 감사합니다. 이건…… 벚꽃잎인가요.
아오기리: ……놀랍군. 지금까지는, 이런 적이 없었는데.
아오기리: 훗, 당신과 함께 있으면 새로운 자신을 깨닫게 되는군요.
아오기리: 그러고 보면, 지금까지는 계절감이라는 것을 그다지 신경 써본 적이 없었습니다.
아오기리: 자쿠로가, 팀 C와 봄은 인연이 있다…… 는 표현을 했었습니다만.
아오기리: 제게 있어서는, 산뜻한 시작의 봄이 되려는 모양입니다.
아오기리: 마치, 루 씨가 봄을 가져다 주신 것 같군요.
히나노 루: 후후. 어디서 온 걸까요, 이 꽃잎.
아오기리: 벚꽃을 찾으러 가도 좋겠군요. 하지만 찾지 않고,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좋습니다.
아오기리: 모든 것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은, 헤매임이나 망설임 역시 있습니다만 기쁜 일입니다.
아오기리: 당신을 그리는 것 역시, 자유롭습니다. 전, 그게 기쁩니다.
히나노 루: 아오기리 씨…….
아오기리: 인생에 있어 하고 싶은 일은, 시간을 들여 천천히 찾을 생각입니다만――
아오기리: 그 중 하나는, 지금 이 순간 이루게 해주십시오.
아오기리: 루 씨. 이다음 카페에 가지 않으시겠습니까.
아오기리: 화이트데이 한정으로, 특별한 마카롱이 있다는 모양입니다.
아오기리: 저는 당신과 함께, 먹어보고 싶어요.